딱딱하고 고집 센 변호사 월터 브릿지(폴 뉴만)는 항상 아내와 자식들을 얼음처럼 차갑게 대하며 가족에게는 독재자같은 존재다. 월터는 가족들을 대해 자신의 부인은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자식들은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들로만 생각한다. 이런 월터를 물론 가족들이 좋아 할리 없다.
월터의 아내 인디아 브릿지(조앤 우드워드)는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아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헌신적인 어머니다. 그녀에게는 그림 수업을 받는것과 남편 생각으로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떠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낙이다. 남편이 바라볼 때는 한심해 보일지 몰라도 인디아는 늘 자신과 주변 사람들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완고한 아버지에게 짓눌린 자식들 또한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큰 딸인 루스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가 되겠다며 뉴욕으로 가 버리고, 둘째딸 캐롤린은 홧김에 배관공의 아들과 결혼함으로써 자신의 반항심을 표출한다. 고지식하고 착한 아들 더글라스는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에 입대해버림으로써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렇게 자식들을 하나 하나 떠나 보내고 둘 만이 남게 되었을 때 인디아는 문득 남편이 자신을 정말 사랑했는지 궁금해진다.